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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혈 충돌 위기에 무르시 재판장소 변경

심석태 기자

입력 : 2013.11.04 10:58


이집트 당국이 올해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무르시 지지파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유혈 충돌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재판 장소를 재판 시작 하루 전에 변경했습니다.

이집트 항소법원은 성명에서 무르시에 대한 재판 장소를 카이로 남부의 경찰 시설에서 동부의 경찰 아카데미로 바꾼다면서 TV 생중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아카데미는 경비가 삼엄한 시설로 지난 2011년 실각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재판을 받은 곳입니다.

무르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궁 앞에서 무르시 지지자와 반대파가 충돌해 7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무르시는 군부에 의해 쫓겨난 직후 카이로 외곽에 구금됐고 이후 공식적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무르시 지지단체들은 재판 시작에 맞춰 군부의 쿠데타를 비판하고 무르시의 복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인데, 이집트 내무부가 강경 진압을 예고해 유혈 충돌 위험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무르시는 무슬림형제단과 전 집권층 관계자 14명과 함께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8월 무르시 지지 집회에서 참가자 천 명 이상이 숨진 사태 이후 항의 시위와 함께 고위 공직자 암살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