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가 1930년대와 1940년대 약탈했던 예술품 1천500점이 뮌헨에서 발견됐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포커스를 인용해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때 폭격으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 예술품들에는 마티스, 피카소, 샤갈의 작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되찾은 약탈 예술품 가운데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포커스는 세관 당국이 이들 예술품의 가치가 10억 유로, 우리 돈 약 1조4천3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2011년 초 세관 당국이 나치 시절 유명 미술품 거래상 힐데브란트 구를리트의 아들 코넬리우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고 포커스는 전했습니다.
당시 당국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탈세 혐의를 받고 있던 코넬리우스의 뮌헨 소재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치 시절 사라졌던 1천500여점의 예술작품을 찾아냈습니다.
은둔생활을 해온 코넬리우스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작품을 한두 점씩 내다 팔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 작품은 나치에 의해 이른바 '퇴폐예술'로 낙인 찍힌 것들이고, 다른 작품들은 힐데브란트가 유대인 예술품 수집가들로부터 강탈하거나 싼값에 강제로 사들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예술품들은 당분간 뮌헨의 안전한 창고에 보관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은 당시 나치가 압수했던 예술작품이 모두 1만6천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코넬리우스가 조세포탈과 돈세탁 등 혐의로 처벌받겠지만, 이들 작품 가운데 상당수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진짜주인을 찾지 못하면 다시 그에게 소유권이 돌아가게 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