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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미세먼지에 안개 낀 흐린 날씨까지 겹쳐서 다소 우중충한 주말이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면서 오후 들어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졌지만 또다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짙은 안개로 뿌옇게 흐려진 대기.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섞이며, 오늘(2일) 오전 수도권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3~4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오전 한때 서울 관악구와 양천구의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세제곱미터당 134, 122마이크로그램으로 노약자들이 장시간 외부활동을 피해야 하는 '나쁨'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유희순/서울 신림동 : 비도 오고 먼지가 많다고 해서 마스크 쓰고 나왔어요. 조금 공기가 탁한 것 같아요.]
수도권은 더욱 심해 경기 포천은 158마이크로그램, 인천 검단은 새벽에 무려 205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전부터 내린 가을비로 대기 중 미세먼지가 상당량 씻겨 내려가, 오후 들어 모든 지역이 외부 활동에 큰 무리가 없는 '보통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일단 내일도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보됐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비가 그치며 다시 밤 사이에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내일은 바람이 중국 내륙 지역 쪽에서 바로 불어올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내린 비 때문에 대기 중에 습도가 높아 내일 낮까지 내륙 곳곳에 안개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가 그 안에 쌓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