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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신문사, 해리 왕자 휴대전화 해킹…특종 보도 활용

정유미 기자

입력 : 2013.11.02 03:26|수정 : 2013.11.02 03:28


영국 신문사의 불법도청 사건 재판 과정에서 영국 왕실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도 해킹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런던 검찰은 현지시간 오늘(2일) 열린 재판에서 해킹 공모 혐의로 기소된 뉴스오브더월드 전 편집간부들이 지난 2005년 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던 해리 왕자의 음성메시지를 도청해 특종 도에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이 정보로 해리 왕자가 군사학교 에세이 과제를 외부에 요청해 학교 규정을 어겼다고 폭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법정에 제출한 녹취 자료를 통해 신문에 고용된 정보원이 해리 왕자의 개인비서 제이미 로서핑크턴의 휴대전화 음성사서함을 해킹해 그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뉴스오브더월드가 윌리엄 왕세손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해 정보원에게 2006년 2월까지 대가를 지급했으며 기소된 왕실담당 부장은 상부에 이 정보원을 계속 활용하라고 요청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번 재판에는 레베카 브룩스 뉴스인터내셔널 전 CEO와 총리 보좌관을 지낸 앤디 컬슨 전 편집국장 등 뉴스오브더월드 전 편집간부 8명이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피해자 600명에 대한 휴대전화 불법도청을 지휘하거나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일요판 대중지인 뉴스오브더월드는 2011년 불법도청 파문으로 자진 폐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