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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무총장 "국회 원하면 대선투표 재검 용의"

입력 : 2013.11.02 06:20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1일 "국회가 원한다면 온 국민이 보는 가운데 (지난 대선) 투표함을 열어서 재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 종합국정감사에 출석,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지난 대선 개표과정에서 일부 투표지 분류기의 작동에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문 사무총장은 또 "법적으로 투표함을 열지 못하게 돼 있고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면서 "재판이 끝날 경우 투표함을 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류기에서 나온 숫자는 확실하고, 사람이 분류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1만 3천542개의 개표 상황표를 모두 점검했는데 그 가운데 단 4곳에서 (분류기와 수작업 결과가 10표 이상이 차이나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발견됐다"고 답했다.

문 사무총장은 "재검은 정말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대표적인 표본을 뽑아서라도 개표기의 정확성에 대해 국민이 의심하지 않도록 재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사무총장은 "투표자 3천만 명의 투표지가 한장 한장 사진으로 찍혀 저장돼있다"면서 "투표함을 열지 않더라도 이걸 보고 확인하면 현물을 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상규 의원은 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필요하면 재개표해도 좋다는 주장인가"라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 "문 사무총장이 2002년 이후 투표지 분류기에 단 한 건의 오분류가 없었다고 서면과 육성으로 진술했다"면서 "양천구 등에서 실제로 오분류가 나온만큼 위증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문 사무총장은 이날 "대선 최종득표수가 변동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관위측 관계자는 "수검표에서 오류가 난 상황을 전제로 말한 것"이라면서 "한 표만 바뀌어도 최종득표수는 바뀌는 것인 만큼, 득표수 변동이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정도라는 식으로 오인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