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中 '톈안먼 테러' 이후 신장 경계등급 최고로 상향

입력 : 2013.11.01 10:51

베이징 위구르족 사회 불이익 우려


중국 당국이 지난달 28일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사건을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의 테러로 규정한 가운데 위구르족이 몰려 사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경비가 대폭 강화돼 삼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홍콩 언론과 영국 BBC 중문판에 따르면 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는 보통 이 시기에 2∼3급의 경계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번 사건 이후 경계 수준이 최고 등급으로 상향 됐다.
   
택시 기사도 우루무치의 경계 수준이 강화됐다면서 모든 주유소와 대규모 시장에서 경찰이 택시 트렁크를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특히 신장 남부 지역에서 우루무치로 진입하는 차량과 소수민족에 대해 엄격한 검사를 하고 있으며 '민감한 종교 가정'으로 분류된 가구에 대해 방문 횟수를 늘리고 있다.
   
한 식당 종업원은 큰 수염을 기르거나 베일을 쓴 수상한 사람을 보면 즉시 경찰에 알릴 수 있도록 모든 주민에게 호루라기가 지급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가 용의자 중 한 명의 고향인 루커친(魯克沁)진을 찾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베이징(北京)의 위구르족 사회에서도 이번 사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위구르인들은 이번 사태가 일상생활과 사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자신들에 대한 한족들의 불신이 커질까 걱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사건 이후 위구르족이 몰려 사는 지역에서 신분 검사를 강화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에서 위구르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경찰이 이번 사건 이후 두 번이나 찾아와 직원들의 신분증을 검사했다고 전했다.
   
이 식당은 고객 중 한족의 비중이 60% 정도였지만 사건 발생 이후 한족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베이징에서 20년간 살았다는 이 여성은 "우리는 위구르족이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평화로운 삶을 소중히 여기는 정직하고 근면한 사업가일 뿐"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모든 것이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이뎬구의 또 다른 위구르 식당도 하루에 보통 600∼700명의 손님을 받았지만 사건 이후에는 고객이 20%가량 감소했다.
   
이 식당 주인은 "이번 사건이 미칠 장기적인 영향이 더 걱정된다"면서 건물주가 앞으로 집이나 새로운 가게를 임대할 때 (위구르인을) 꺼릴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