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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다 죽여" 미 ABC 방송 논란

김명진

입력 : 2013.11.01 01:23|수정 : 2013.11.0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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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상파 방송인 ABC가 중국을 비하하는 내용물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들을 조롱하는 핼러윈 복장이 등장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ABC 방송을 비난하는 중국계 미국인들의 시위가 미 동부 뉴욕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 번졌습니다.

[ABC는 (토크쇼 사회자인) 지미 키멜을 해고하라.]

ABC 방송이 간판 토크쇼 녹화코너에 출연한 한 어린이의 반 중국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이 사태의 발단이었습니다.

[지미 키멜/토크쇼 사회자 : 중국에 진 부채 1조 3천억 달러를 어떻게 갚죠? (대포를 쏴서 중국인들을 다 죽여요.) 다 죽여요? (예.) 참 재미있는 생각이네요.]

방송사 측은 해당 코너를 폐지하기로 하고 사과성명까지 냈지만, 아시아계의 항의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착륙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기 조종사들을 비웃는 핼러윈 복장 사진이 인터넷에 등장했습니다.

문제의 사진에는 피묻은 옷차림에, 사고 당시 한 방송사가 내보내 물의를 빚었던 조종사들을 비하하는 이름표가 달려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사진을 올린 사람들이 같이 항공업에 종사하는 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들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련의 사태는 우연이 아니라 미국인들의 뿌리 깊은 반 아시아인 감정이 표출된 것이라는 점에서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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