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의료기관의 90%가 환자에게 급여대상 진료비를 비급여로 처리하는 등 부당하게 진료비 부담을 지워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가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183곳 가운데 165곳이 환자에게 진료비를 환급하라는 결정을 받았습니다.
최근 3년간 인증 의료기관의 진료비 확인심사 환불 금액은 총 90억3천457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비급여 관련 과다청구가 많아 컴퓨터단층촬영과 자기공명영상, 양전자단층 같은 고가의 검사나 급여대상 의약품, 치료재료를 마음대로 비급여 처리해 환자에게 지운 비용 부담이 74억3천만원에 달했습니다.
이밖에도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해 15억3천만원을 부당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인증은 병원의 의료서비스 질 개선과 환자 안전을 위해 2010년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평가인증 의료기관의 대부분이 환자에게 진료비를 부당청구하고 있어 환자들이 인증마크만 믿고 의료기관을 찾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최 의원은 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일부 병원의 과다청구비율이 전국평균보다 높다면 국민이 어떻게 복지부를 믿고 인증병원에 갈 수 있겠냐면서 진료비 확인심사결과나 현지조사결과 등 다양한 평가지표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