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시된 경북 포항남·울릉 재선거가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의 압승으로 끝나 포항이 여전히 새누리당의 텃밭임을 입증했다.
승리한 새누리당은 "지역민의 염원이 반영된 당연한 결과"라며 환호했고, 선전한 야당 후보들은 "여전히 높은 지역주의의 벽을 실감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승리를 예상한 듯 일찌감치 당원과 지지자 200여 명이 몰렸으며 개표가 시작되면서 초반부터 큰 표차로 앞서 나가자 '이겼다'며 만세를 부르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병석 국회부의장(포항 북)과 박승호 포항시장, 시·도의원 등도 선거사무소를 찾아 박 후보의 당선을 미리 축하했다.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박 후보도 개표 중반께 승리를 확신한 듯 다소 상기된 얼굴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과 축하인사를 받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민주당 선거사무소에는 허대만 후보가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개표 진행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다가 패색이 짙어지자 서로 그동안 노고를 위로한 뒤 허탈한 심정으로 당사를 떠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지역주의 장벽을 허물려고 노력했는데 역부족이었다"며 "그래도 선거운동을 하면서 포항에서 조금씩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 선거사무소에도 대부분의 당원과 지지자 몇몇이 사무실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포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