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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공부 잘하게 하는 약' 알고보니…

입력 : 2013.10.30 08:47|수정 : 2013.10.30 10:17

방수영 교수 (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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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공부 잘하게 하는 약’, 이런 약 혹시 자녀들에게 먹이시는 부모님들 계신가요? 이런 약중에 일부가 ADHD, 즉 과잉 행동장애 증세를 치료하는 치료약이라고 합니다.

이 약을 먹으면 잠자는 시간이 줄어드는 탓인지 공부 잘하게 하는 약으로 잘 못 알려져 오남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부작용이 생깁니다.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게 하는 약으로 둔갑된 이유, 관련 전문의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가진 인터뷰, 간추려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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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ADHD라고 하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이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이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 되고 있다. 어제 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지적한 내용인데요.

ADHD 치료약이 어떻게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했는지. 오남용을 할 경우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전문가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먼저 ADHD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주시겠어요.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하는 질병명의 약자인데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행동을 주로 하면서 12살 이하의 아동기에 시작되고 시작된 아이들은 특히 학교나 가정, 사회 등에서 아이가 해야 할 일이나 역할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회에서 발간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 공고안을 보면요.

발병률이나 유병률이 지역이나 나라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3~7% 정도로 보고가 되고요.

남자아이들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주로 아이들에게만 한정되는 병인가요?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그렇지는 않고요.

12세 이하에서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그 중 절반 정도는 성인이 될 때까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어느 날 갑자기 ADHD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한 번 여쭈어봤고요.

그런데 지금 치료 약물이 어쩌다가 공부 잘하는 약물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저희도 그 부분이 참 이상한데요.

ADHD 아이들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이들 학습검사를 해보면 학습검사 점수가 낮은 경우가 좀 있고요.

그 경우에 저희가 생각해보면, ADHD 아이들이 집중이 잘 되지 않고 학습의 동기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요.

ADHD 때문에 2차적으로 학습에 문제가 생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저희가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아이들이 집중도 하게 되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경청하게 되면서 가끔은 정말 비약적으로 학습 능력이 올라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기보다 그 동안 ADHD 때문에 가려져 있던 학습 능력이 발휘되는 경우인데요.

그런 경우들을 듣고,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것이 있구나. 하고 오해를 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환자의 경우에는 처방을 받으면 성적이 매우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인의 경우는 어떤가요.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일반인의 경우에 이런 주의집중과 관련한 약을 처방했을 때 성적이나 학업 능력이 뛰어나게 향상된다. 이런 과학적 근거는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암기가 잘 된다던지, 정신이 맑아진다던지, 집중이 잘 된다던지.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약의 단점이자 부작용 중 하나가 수면을 방해하는 성향이 있어서요. 만약 암기가 잘 된다.

그런 것들이 증명되지는 않지만 잠을 좀 덜 자기 때문에 공부 양이 늘어날 수 있겠다.

이런 것은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전반적인 학습 능력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을지는 의문스러운 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문제가 없는 학생의 경우에는 오히려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특별히 기대 효과를 갖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어때요.선생님.실제로 공부 잘하는 약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 직접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직접 받지는 않았는데요.

만약 받는다고 하면, 공부 잘하는 약을 구할 수 있으면 제가 먼저 먹고 아이에게도 먹일 것 같아요.

실제로 공부 잘 하는 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ADHD가 아닌 학생이 약을 복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이익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부작용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요.

대부분의 소아정신과,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그런 약이라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사실 이전에도 그런 이야기가 종종 있었죠.절대로 없는 거죠?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어제 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낸 자료를 보니까요. 지난 해 사용량 조사를 했더니 ADHD 치료약물. 중고생 연령대의 경우 약 22%가 늘었다. 특히 연초보다는 학기 말에 크게 늘었다.

고3의 경우에는 8월부터 10월 사이에 처방량이 연초에 비해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게 입시철과 관련이 있는 거죠.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그렇게 생각하시고 국감 보도 자료를 내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 학회에서 심사 평가원에 거의 동일한 자료를 5년간 자료를 갖고 분석 중에 있는데요.

그 이유가 아이들이 한 번 처방을 받으면 꾸준히 치료를 받았을 때 가장 경과가 좋고 아이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요인들을 분석하기 위해서 하던 중에 있었습니다.

보면 겨울에는 약간 처방률이 감소하고 학기 중에 증가하는 패턴이 있는 것은 국감 자료와 비슷한 것 같고요.

이게 분석을 하는 중에 있지만 여러 가지 분석 방법이 정교하게 들어가는 것이라서 단순히 그 시기에 늘어났다고 해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ADHD가 아닌 아이들이 처방을 받았다고 보기에는 진료의 통상적 절차를 고려한다면 어렵지 않을까.생각이 들고요.

▷ 한수진/사회자:통상적인 절차라고 하면 어떤 말인가요?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아이들이 처음에 병원에 가면 아이가 ADHD인지 아닌지 면밀하게 면담도 하고 주의집중과 관련된 혹은 정서 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하게 되고요.

모든 정보를 종합해서 ADHD일 경우에는 처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처방전 없이는 받을 수 없는 약이죠?

▶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요.

단지 공부 잘하는 약을 구하고 싶다고 하셔서 증상도 근거도 없이 처방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시기 때문에 그것은 조금 여러 가지 해석을 신중하게 해보셔야 할 일인 것 같고요.

아이들이 대부분 새 학기에 접어들면 문제가 발생하고 이런 점이 있구나.

하고 인지하게 되고 병원을 찾는 시점이 학기 후반 쯤 되시기 때문에 그런 시점이 겹치는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방수영 교수(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