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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동양증권 사외이사 9년간 100% 찬성 의결"

입력 : 2013.10.29 09:43|수정 : 2013.10.29 10:46

"9년간 급여로 3억여원 받아"


동양그룹 부실사태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9년간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3억여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9일 한국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홍 회장이 2001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동양증권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는 총 3억1천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 회장은 2008년 4월 이후부터 2010년 5월 퇴직 때까지 총 23차례의 이사회 중 22차례 참석했으며,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58개 의안에 대해 100% '찬성' 의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회장이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던 2008년은 금감원이 동양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 당시 동양증권의 '계열사 지원 목적의 계열회사 발행 CP(기업어음) 보유'라는 위법행위를 적발한 시기다.

이 의원은 "홍 회장이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2009년 동양그룹 계열사들은 회사채 6천850억원, CP 2조2천340억원을 발행했고 2010년에는 회사채 6천500억원, CP 2조917억원을 발행해 '폭탄 돌리기'를 계속했다"면서 "9년여간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홍 회장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홍 회장이 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분식회계와 동양증권 계열사 지원 행위, 불완전판매 행위가 이뤄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동양증권과 금감원이 맺은 양해각서(MOU)에는 홍 회장도 서명했는데 당시 MOU 투자자보호 조항들은 이미 동양의 영업행태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었다"며 홍 회장의 감독 책임을 물었다.

아울러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로 재임했던 산은 임직원들도 이사회에서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산은 임직원인 김윤태 부행장과 권영민 기업금융 4부장이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로 있을때 열린 이사회는 총 61회였으나 두 사람은 각각 5차례씩 10회 참여하는 데 그쳤고 출석시 100%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산은에서 보낸 이사들이 전형적인 거수기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