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자사고 신입생을 성적에 관계없이 추첨으로 뽑으려던 정부 방침이 바뀌었습니다. 학교 측과 학부모의 거센 반발에 절충안을 만들었다는데, 선발권이 더 강화됐다는 평가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교육부가 마련한 공청회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자사고 학생들을 추첨으로만 선발하도록 한 정부의 방안에 반대하며 학부모들이 공청회장에서 시위를 벌인 겁니다.
이런 반대 의견을 수용해 교육부가 당초 방침을 바꿨습니다.
내년부터 자사고 신입생을 뽑을 때 1단계에서 입학 정원의 1.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르도록 해 사실상 자사고의 선발권을 인정했습니다.
[심은석/교육부 교육정책실장 : 나름대로 성적이 아니라 건학이념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이번에 전형방식을 좀 개선해 준 겁니다.]
자사고 대부분의 입학 경쟁률이 1.5대 1에 못 미치는 만큼 실제로는 면접이 당락을 가를 전망입니다.
따라서 일정 성적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뽑는 현재의 방식보다 학생 선발권이 더 강화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이번 결정으로 우수학생의 자사고 쏠림 현상이 오히려 심화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