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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가 안보국이 독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35개국 정상들을 도청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미국이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선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도청을 오바마 대통령이 3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승인했다.]
독일 언론들의 연이은 폭로입니다.
프리드리히 독일 내무장관은 관련 정보를 완전히 공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며 미국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도청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과 프랑스, 브라질 등 21개 나라는 미국의 도청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의회에서는 미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테러와 관련된 금융 정보를 넘겨주지 말자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미 국내 여론은 도청은 테러 방지를 위한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대세입니다.
[피터 킹/미 공화당 의원 : 대통령이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 없습니다. 현실은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독일에서도 NSA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해 왔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 국가안보국의 도청 대상에 한국 대통령이 포함됐었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역시 묵묵부답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