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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화장 시설이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 한다는 겁니다. 전국의 화장장 숫자는 지난 25년 동안 10곳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터무니없는 비용을 요구하는 납골당의 횡포도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 문을 연 서울 원지동의 화장시설입니다.
예약이 꽉차 하루 12시간 쉴 새 없이 화장로를 가동하고 있지만, 유족들이 원하는 시간을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유족 : (화장장에서) 시간을 정해주더라구요. 시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화장로 1기의 하루 처리건수는 평균 4.6건으로 일본보다 2배 이상 많아 벌써 과부하가 걸린 상태입니다.
이곳과 경기도 용인에 시설이 설립되면서 수도권의 화장시설 부족현상이 많이 해소됐다지만, 이대로라면 조만간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방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화장 시설이 부족해 다른 지역을 찾아다녀야 하고, 심지어 화장 일정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4일장 이상을 치르기도 합니다.
[박복순/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 : 지방자치단체들이 화장시설이 많이 확충되지 못해서 불편을 겪고 있고요. 대다수의 지방의 화장 시설들은 매우 낙후된 시설이기 때문에 시설의 고급화가 필요하죠.]
납골당 비용도 문제입니다.
납골당을 소개해주는 중간 알선업자가 전체 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영업비로 챙기다 보니, 전체 납골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납골당 소개업자 : (소개료를) 40% 주느냐 30% 주느냐 10% 차이라고요. (신생(납골당)은?) 40% 주고.]
납골당 한자리에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 이상 줘야 합니다.
화장 문화의 성숙을 위해선 시설유치 지역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화장장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가격 거품을 없애기 위한 적절한 규제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종·, VJ :김형진·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