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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직원들 가짜 양지 팔고, 등급 속이고…

G1 조기현

입력 : 2013.10.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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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협 직원들이 앞다리살 같은 값싼 한우구이를 선호도가 높은 양지로 속여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또 낮은 등급 한우를 1등급으로 속여서 명절선물 세트로 판매했습니다.

G1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의 한 초등학교 급식소입니다.

도내 한 축협은 이 학교에 주문한 양지 대신 값이 싼 앞다리와 목심 부위를 납품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이렇게 춘천지역 50개 초·중·고교에 납품한 가짜 양지만 5천 500kg에 이릅니다.

[김길선/○○초등학교 영양교사 : 학교에서 급식으로 사용하고자 할때 잘라서, 썰어서 다 들어오기 때문에 어떤 부위를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육안으로는….]

해당 축협은 또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하고 남은 한우 재고는 명품 한우 선물세트로 둔갑시켰습니다.

2~3등급 한우에 1등급 라벨을 붙인 뒤, 명절 등에 맞춰 시중에 판매한 겁니다.

이렇게 팔아넘긴 가짜 한우 세트는 3천 99박스, 부당 이익만 3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축산물 등급판정 확인 시스템이 문제였습니다.

암소 323kg을 기준으로, 등급판정 확인서에서 사용하도록 정해진 양지의 양은 33kg.

하지만, 실제 도축량은 13kg에 불과하다 보니, 20kg의 차이만큼 다른 부위를 양지라고 속여 판매할 수 있었던 겁니다.

[김동혁/강원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소고기 이력 시스템에 조금 문제가 있어서 그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축협 점장 33살 이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학교 급식 납품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CG : 박주미 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