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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따라 적십자 대북지원 갈팡질팡"

입력 : 2013.10.28 12:40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28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는 식량 및 수해복구 등 적십자사의 대북 지원 사업 규모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적십자운동 기본원칙 중 첫 번째 덕목은 '인도'"라고 운을 뗐다.

양 의원은 "노무현 정부 기간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지원한 규모는 6천805억원인 데 반해 이명박 정부 기간 지원 규모는 175억원으로 그 차이만 39배"라며 "적십자사가 정권에 따라 춤추고 갈팡질팡한다"고 비판했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가능한 상황과 범위에서 인도적 대북지원이 추진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과 배치되는 운영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는가"라는 양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유 총재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북에서는 적십자사의 지원을 정부 지원으로 연계해 생각해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인류가 있는 곳에 고통이 있고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고 돼 있는데 북한에 고통이 있잖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문자 그대로 못 먹고 아픈 사람에게 하는 게 인도적 지원인데 총재가 정부와 협의하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원을) 설득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유 총재는 "인도적 지원에는 정부 지원이 필요한데 남북 관계 경색으로 정부 지원이 줄었다"며 "대북 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구분해 추진하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