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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평화회담에 암운…반군 불참선언 잇따라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10.28 09:35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회담을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 계획이지만 시리아 반군 진영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반군 진영은 "알아사드 정권의 통치가 끝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테러에 참여한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어떤 해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 상황에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반역행위'이며,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혁명을 말살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발표에는 국제테러리스트 단체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는 수쿠르 알샴과 알타위드 등 19개의 반군 단체들이 서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또다른 시리아 반정부 단체 연합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이 제네바 평화회담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시리아국민연합 주축인 시리아국민위원회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하기 전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리아국민연합은 다음 달 9일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입장을 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의 최대 우방인 이란은 반군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시리아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재앙을 끝낼 방법은 시리아에서 테러리스트를 축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테러리스트는 시리아 반군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이 때문에 다음달 개최를 목표로 하는 제네바 평화회담이 순조롭게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랍연맹은 다음달 23∼24일 평화협상을 열기 원한다며 정부군과 반군이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서방국가들은 구체적인 날짜를 못박지는 않았으나 다음달에는 협상을 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내역과 구체적인 폐기 계획이 담긴 신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리아가 신고한 내용은 기밀로 취급돼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또 시리아 주재 유엔기관과 함께 현지 조사를 한 내용을 담은 월간 보고서를 회원국과 유엔에 보냈습니다.

앞서 시리아는 화학무기금지기구에 초기 신고서를 제출했고, 이를 근거로 조사단이 이달 1일부터 화학무기 관련 현장 23곳을 방문해 화학무기 파괴작업을 지켜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