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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가안보국이 유럽 정상들을 도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EU 정상회의에선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이 발표됐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 정상회의는 오늘(26일) 폐막과 함께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파문에 대한 항의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성명에서 "상호 신뢰가 없다면, 미국과의 정보 분야 협력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에게 이른바 '정보 정상 회담'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헤르만 반롬푀/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프랑스와 독일은 연말까지 정보 분야의 새로운 규칙들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각각 양자 회담에 나설 것입니다.]
이와 함께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각국에 개인정보 보호법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오는 28일부터 미국 정부의 해명을 듣기 위해 미국으로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이번 도감청 파문은 러시아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 국가안보국 내부 문건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6년 작성된 이 문건에는 국가안보국이 외국 지도자 35명의 번호를 포함해 200개의 전화번호를 추가로 입수해 감청했다고 돼 있습니다.
미국의 도청 대상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