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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칼리나무, 땅속 금 성분 흡수

입력 : 2013.10.24 11:19


호주 서부 칼굴리 지역의 유칼립투스 나무들은 뿌리로 땅속의 금 성분을 흡수해 잎과 가지에 축적하는 것으로 밝혀져 금맥을 찾는 획기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과학자들은 과거 유칼립투스 나무 주위에서 금 입자들이 발견되긴 했지만 새로운 조사를 통해 나무가 금 입자가 섞인 지하수를 마치 펌프처럼 빨아들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물질의 존재를 매우 상세하게 감지하는 방대한 `호주 싱크로트론' 설비를 이용해 다른 방식으로는 감지되지 않을 정도의 금 성분을 나무의 각 부분에서 발견했다.

이들은 금 성분이 식물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어 밖으로 방출되거나 땅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잎과 가지, 일부 나무의 껍질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나무에서 발견된 금 입자의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1 정도이며 이런 나무 500그루에 축적된 금을 모두 모아야 반지 1개 분량이 나올 정도라면서 이로 인해 새로운 `골드 러시'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나무가 있는 곳은 땅 밑 수십 미터, 최고 6천만년 전 지층에 금맥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에 기존 금맥 찾기 방식과 같이 사용할 경우 친환경·고효율 금맥 추적 방식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식물 표본 분석으로 금의 존재가 확인되면 굳이 땅을 파보지 않고도 속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유칼리 나무가 호주에서는 매우 흔하기 때문에 전역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금 외에 아연이나 구리 같은 금속을 찾는데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