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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2호기 안전검사 신뢰도 의문

입력 : 2013.10.24 11:13

부실 정비업체·'원전 마피아'가 검사 수행


'원전 마피아'로 불리는 원전 관계 기관들이 '부실 정비 의혹'이 제기된 한빛원전 2호기의 안정성 검사를 실시하기로 해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원전 당국은 오는 30일 한빛 2호기 가동을 중지하고 용접부 용접재질 확인을 위해 재질검사를 실시하고 비파괴 검사를 통해 용접부의 안정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재질검사는 증기발생기 수실 내부의 격리판 하부 피복재 용접부, 연결 용접부, 맨웨이 측 피복재 용접부, 필렛 용접부 등 4곳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보수업체인 두산중공업이 해당 부위에서 1g가량의 시료를 채취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채취한 시료의 재질을 분석한다.

한빛 2호기 특별조사위원회가 추천한 한전 KPS와 엔스코가 독립적으로 비파괴 검사 등을 수행, 안정성을 검사할 계획이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특별조사위원회,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재가동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검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오랫동안 원전 시공, 건설, 자재 구매, 검사 등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곳들이어서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료 채취를 맡은 두산중공업은 원전 기기 제작과 구매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제20차 계획예방정비 기간 한빛 2호기 증기발생기 수실 보수 과정에서 승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보수 작업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재질 분석을 시행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한전 KPS와 엔스코는 원자로, 냉각재펌프, 증기발생기 비파괴 검사 등을 수행하는 업체로 한수원 퇴직자 다수가 재취업하는 등 한수원과 오랫동안 유착 관계를 가져왔다.

한빛원전 범군민대책위 김관용 위원은 "부실 정비에 책임이 있는 업체들이 수행하는 안정성 검사를 주민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며 "검사 신뢰도에 의문이 드는 업체는 엄격히 배제하고 외국의 공인된 검사기관을 데려와 객관적으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추천한 전문가를 특별조사위원회에 다수 포함시키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국내에는 원전 안전을 검사할 업체가 많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영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