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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후반전…새누리, 야당 공세 차단속 민생현안 부각

입력 : 2013.10.23 11:03


새누리당은 국정감사의 반환점인 23일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면서도 민생 현안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권력기관의 여권 편향성 정치댓글 논쟁과 이에 대한 검찰 수사 외압·축소 의혹이 국감 전반전을 덮어버리는 양상으로 흐르자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 출구를 찾는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를 '대선 한풀이', '과거회귀' 정치공세로 묶어 두면서 국감 후반에는 경제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민생현안 처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황우여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산적한 민생과 경제위기 극복에 전념해야 할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정치의 본령은 미래로서 여야 지도부가 다시 자성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계속 대선 패배 한풀이를 하니까 국감이 실종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각종 의혹은 검찰을 포함한 사법부나 국방부에 맡기고 정치권은 본연의 모습을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국민의 관심사인 전·월세난 해소, 일자리 창출과 같은 민생으로 돌아와야 국감도 제대로 되고 정치권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경제활성화 법안 등을 통과시켜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민주당은 듣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제1야당이 과거로만 회귀하고 과거만 파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야당이 사실 관계 규명으로 간다면 일면 국민이 수긍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부정선거, 투쟁 운운하다 보니 전형적인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지금처럼 공세를 강화한다 해도 당장은 여당으로서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 녹아 있다.

그러나 내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전방위 파상공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경계하는 기류다.

당의 한 관계자는 "국감이 정쟁으로 흐르면서 상임위마다 대선 불복의 대리전을 치르는 것 같다"면서 "검찰, 국정원, 국방부 등 이슈가 겹치면서 당이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국감종합상황실에 당 공보부대표와 원내부대표를 1개조로 상주시켜 야당 공세에 즉각 반박하는 선에서 이슈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병수 의원은 "미국은 셧다운(예산 미처리에 따른 업무정지)이 해결되기까지 두 원로 정치인의 지혜가 큰 힘이 됐다"면서 "여야 중진협의체를 구성해서라도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이뤄낼 정치를 복원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