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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일주일째 '활활'…기상악화로 위기 고조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10.23 09:07|수정 : 2013.10.23 09:47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풍이 심해지는 등 기상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비상사태가 선포된 뉴사우스웨일스 주에는 여전히 60개 이상의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개 가량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호주 기상청은 대형 산불이 통제되지 않고 있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 뉴사우스웨일스 주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 안팎까지 치솟고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해 최고 수위의 산불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블루마운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오늘 오전까지 최대한 빨리 주거지를 떠나라며 대규모 대피령과 함께 전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문화유산이기도 한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은 이미 일주일 동안 계속된 대형 산불로 5만㏊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서부의 리스고와 마운트 빅토리아에서 확산 중인 두 개의 대형 산불이 하나로 합쳐질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빅토리아주와 수도준주, 태즈메이니아주, 남호주 주 등 다른 주뿐 아니라 인근 뉴질랜드에서도 대규모 소방 지원인력이 파견돼 진화작업을 돕고 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구 440만 명의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도 연기와 재가 도심까지 날아들고 대기오염도가 평상시보다 최대 50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시드니 지역 병원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수가 최근 들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경찰은 지난 13일 호주 남동부 뉴캐슬 인근에서 두 건의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11살 소년을 붙잡아 기소하는 등 10대 방화 용의자 5명을 기소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