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연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 측이 정당성이 없는 주장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등이 추진하는 시리아 평화회담, 이른바 '제네바 투'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내 파문이 예상됩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아랍권 위성방송인 레바논의 알 마야딘 TV 인터뷰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선 안 되는 이유를 못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출마할지 묻는 말에 "내 대답은 두 가지 요인에 달렸다.
첫째는 개인적 희망, 둘째는 국민의 뜻"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 열릴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평화회담에 대해서는 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성공에 필요한 요인이 아직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내전의 해법은 시리아 내부에서 나와야 하고 외세의 지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근거지가 외국인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국민을 대표해 회담에 나올 수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알 아사드 대통령의 연임은 반군의 반발을 사고 내전을 연장시킨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폭격과 가스학살을 저지른 대통령이 어떤 정당성으로 국가를 이끌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00년 사망한 부친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취임해 13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는 알 아사드는 내년 대선에 출마하면 3선 연임에 도전하게 됩니다.
알 아사드 정권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2년 반 이상 이슬람 반군 세력과 내전을 벌이고 있고 이 분쟁으로 지금까지 12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