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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서 '검은과부' 자폭 테러…30여명 사상

정유미 기자

입력 : 2013.10.21 23:25|수정 : 2013.10.22 07:54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오후 2시 5분쯤 볼고그라드시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 지역 라조례바 거리의 버스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버스 안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목격자들은 폭발로 버스의 절반이 부서지고 주변에 있던 차량이 떠밀려 날아가거나 뒤집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폭발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40여 명 가운데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7명이 다쳤다고 재난당국이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자폭 테러범은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출신의 30세 여성 나이다 아히얄로바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아히얄로바는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현지 테러 단체 소속 반군 드리트리 소콜로프의 내연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은 아히얄로바가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 벨트를 작동시키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사당국은 현장에 폭발물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테러 배후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이슬람권인 체첸과 다게스탄 등의 자치공화국이 위치한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는 러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무슬림 반군들의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테러도 연방정부의 반군 소탕 작전에서 남편이나 친인척을 잃은 여성, 이르바 '검은 과부'가 복수 차원에서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