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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이소연 씨 MBA행 지적 뒤 '급사과'

입력 : 2013.10.21 19:05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항공우주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미국 MBA행을 택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최 의원은 "260억원을 들여 추진해 온 항우연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2008년 끝난 뒤 후속 연구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게다가 이 사업의 유일한 결과물인 '이소연 박사의 우주 경험'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박사는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MBA 과정을 밟고 있다"면서 "우주과학의 '상징'이었던 이 박사가 우주과학 분야 기술개발에 참여하지 않고 MBA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은 체계적인 과학인재 육성이 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항우연 직원으로서 강연하면서도 강연료는 개인 수입으로 챙기고, 출장비는 항우연으로부터 지급받았다.

다른 당 의원들도 합세해 우주인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우주인 후보였던 고산씨도 3D 프린터 업체를 창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 여론에는 '먹튀'라는 표현까지 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도 "이소연씨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우주과학 분야에 계속 몸담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소연씨 때문에 젊은 과학자들이 우주개발의 꿈을 꾸게 됐는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논란이 확대되자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최재천 의원은 이소연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우주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려던 것은 아닌데, 당사자인 이소연씨와 고산씨에게 죄송하다"면서 "항우연이 우주인 사업에 대해 효과를 과장하고, 후속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려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우연 측은 "MBA 과정은 우주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업 수행 차원"이라면서 "대외 교육·홍보 활동도 이소연 박사 업무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