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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교회 결혼식장서 괴한 총기 난사…4명 사망

안서현 기자

입력 : 2013.10.21 16:55|수정 : 2013.10.21 17:01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교회 결혼식장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내무부는 카이로 북부 알와라크 지역에 있는 콥트 교회 결혼식장에 복면의 무장 괴한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갑자기 나타나 총탄을 발사하고 도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결혼식 하객 12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8살 된 어린이도 포함돼 있습니다.

내무부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2명 가운데 1명이 결혼식장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바로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과도정부의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는 범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공격이 이집트의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분열을 꾀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로, 이집트 전체 인구 8천 5백만 명 가운데 약 10%가 콥트교를 믿고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이슬람 수니팝니다.

이집트에서는 재작년 초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퇴진하고 난 뒤 다수인 이슬람교도와 소수인 콥트교도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군경에 강제해산 당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속출하자, 이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콥트교도와 교회를 공격해 종교 분쟁으로도 비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