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한자를 망친다는 우려 속에 중국 관영 CCTV-1에 최근 등장한 '한자 받아쓰기' 프로그램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1일 보도했다.
한자 받아쓰기 프로그램은 지난 8월 중소 TV 채널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큰 인기를 끌자 CCTV-1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하는 황금시간대로 옮겨졌다.
본방송 출연자는 모두 15명. 160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한 8차례의 예선과 두 차례의 준결승을 거치면서 15명이 가려지는 것이다.
출연자들의 한자 학습 과정 등 다양한 화제를 곁들이면서 시청자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획자는 미국 철자법 대회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특히 50년전 철자법 대회에 참가했던 한 할아버지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손자를 지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미국 사람들이 철자법 대회를 통해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을 확인하듯 한자 받아쓰기도 맥락을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