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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부모 탓"…미 왕따사건 가해자 엄마 구속

유희준

입력 : 2013.10.20 06:43|수정 : 2013.10.20 09:46

경찰 "아동학대 혐의 포착, 별건수사로 체포"


미국에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플로리다주 왕따 여중생 자살 사건의 가해자 부모가 자식의 무죄를 주장하다 쇠고랑을 찼습니다.

사이버 왕따 폭력으로 급우를 자살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된 여중생의 어머니 비비안 보스버그(30)가 아동 학대와 방치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주민 제보로 입수한 것이라며 보스버그가 2명의 소년을 주먹으로 때리고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긴 1분짜리 영상을 증거물로 제시했습니다.

경찰은 보스버그를 체포한 것은 그녀의 딸 14살 과달루페 쇼가 연루된 레베카 세드윅(12) 양의 자살사건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앞서 경찰이 왕따 가해자의 부모도 자녀 비행 방조죄로 체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예고된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스버그는 지난 16일 남편과 함께 CNN과 ABC 방송에 출연해 누군가 딸의 페이스북을 해킹해 피해 여학생을 비방하는 글을 실었다며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다른 증거가 많은데도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들 부부를 구속 수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일부에선 가해자 부모가 '괘씸죄'에 걸렸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보스버그 체포는 별건 수사로 이뤄진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실렸으며, 보스버그는 "어쩌다 우연히 아이를 때렸는데 도가 지나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포크 카운티의 그래디 저드 보안관은 "아이는 부모를 닮는 법"이라며 가해 여학생의 잘못된 행동이 부모 탓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보스버그의 딸인 과달루페는 자신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피해자인 세드윅이 자살했는데도 "내가 괴롭혀 자살했지만, 신경 안 쓴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