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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본과 손을 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APEC 정상회의는 한층 가까워진 한·중, 냉랭해진 한·일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지난 7일) : 한·중 관계는 매우 좋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동반자가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총리는 옆자리에 앉았지만, 서로 외면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미국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기시다/일본 외무장관(지난 4일) : (일본은) 적극적 평화주의에 근거한 아베 내각의 안보정책에 대한 설명을 했고, 미국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면서, 일본과 손을 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인 MD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중국을 의식한 행보입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경제적으로는 협력하지만, 전략적으로 포위하고 견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볼 때는 한국이 미묘한 태도를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게 사실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과 중국이 다 한국을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상당히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가 충분히 이용하려면 좀 더 적극적으로 가도 충분하다….]
[전재성/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물리력이나 군사력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비전을 제시하고 협력의 문화를 만들고, 또 토의할 수 있는 다자적인 장을 열어서 그런 매개체 역할이라든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의 외교 채널을 더욱 적극적으로 가동해 우리의 입장을 관철해 나가는 외교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황인석,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