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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보행자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골목길에선 속도를 줄여야한다는, 이 기본을 지키는 운전자가 별로 없어섭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주택가에서 지난 14일,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웃주민 : 떠드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피가 막 나더라고. 119에 빨리 좀 오라고 애 다 죽어간다고.]
폭 6미터에 차량들이 주차된 좁디좁은 골목길이었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5천 389명 가운데, 골목길에서 숨진 사람이 3천 93명에 달합니다.
서울의 한 골목길 사거리를 지켜봤습니다.
좌우를 살피지 않고 곧바로 가로지릅니다.
속도도 줄이지 않습니다.
골목길 사거리나 '멈춤' 표시가 있으면 무조건 차를 세우는 선진국과는 딴판입니다.
또, 선진국은 주거지역에선 시속 30킬로미터 이하로 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면 주택가라고 해서 속도 제한이 따로 없습니다.
[하동익/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연구교수 : 독일의 경우를 보면, 아우토반에서 아주 고속으로 주행을 하다가도 주거지역에 들어오면 시속 1~20km로 줄이는 게 아주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주거지 주변의 좁은 도로에서는 서행하는 이런 습관을 좀….]
골목길 감속운행, 일단 멈춤만 지켜도 OECD 국가 가운데 보행자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