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하락 행진을 마치고 반등으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올해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7.9%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7.7%, 2분기 7.5% 등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등 여파로 올해 들어 성장 둔화가 심해지며 내리막을 달렸으나 2분기를 연중 저점으로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가 이처럼 반등에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에 증치세(부가가치세)와 영업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으며 수출관련 규제를 대폭 풀고 철도 등 도시 기반시설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각종 경기부양성 대책을 내놨다.
이런 정책들에 힘입어 공업생산이 호조를 보였고 소비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로 제시한 7.5%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행 전략발전부 저우징통(周景동<丹+터럭삼>) 고급분석사는 중국 언론에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 전망은 대체로 양호하다"며 "다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7.9%로 높은 편이었던 탓에 7.7% 안팎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도 최근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7.7%에 달해 정부의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환경은 아직 불확실성이 많아 중국 경제의 앞길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이후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지난 9월 중국의 수출이 0.3% 줄어 지난 6월 이후 석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또한 미국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끝내고 국가디폴트(국가부도) 사태를 피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정쟁이 다시 격화해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경제 동향 설명회에서 "지난 9월분 중국의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은 현저히 줄었다"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신흥국시장의 수요 부족으로 무역 활동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달 열리는 중국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통해 전면적인 개혁과 체제 혁신 과제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은 7.5% 안팎의 구간에서 성장률을 유지하며 개혁·개방 심화와 경제 구조 조정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