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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술집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프로축구 이천수 선수가 사건 발생 뒤 구단과 언론에 해명했던 내용이 경찰 조사와 다른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당초 시비가 붙었던 김 모 씨를 폭행한 적이 없었다고 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폭력을 행사할 당시 아내가 같이 있었다고 했으나 이 선수의 아내는 나중에 이 선수의 전화를 받고 현장에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선수 소속 구단은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면 징계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천수 선수 폭행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축구 전문가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가진 인터뷰, 간추려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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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이천수 선수. 이천수 선수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왜 또 다시. 라고 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어렵사리 축구장으로 돌아왔는데 또 다시 폭행 사건에 휘말린 이천수 선수. 더구나 거짓말 논란까지 겹쳐져서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경향신문 김세훈 축구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일단 사건의 시작부터 짚어보죠. 지난 14일이었죠?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네. 그렇습니다. 월요일 새벽 0시 45분 이었습니다.
인천의 구월동에 있는 한 술집에서 이천수 선수가 자신을 포함한 4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요.
옆에서 술을 마시던 분들과 합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한명이 구단도 비방하고 자신에 대해서 빈정거리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천수 선수가 그 일행 중 한 명인 김 모 씨의 뺨을 두 대 때리고 김 씨의 휴대폰을 파손했다.
그렇게 해서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도 왔고 이천수 선수가 자리를 떠났는데 이후에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를 한 번 했거든요.
거기서는,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 취객이 시비를 걸어와서 아내를 지키기 위해서 병을 깬 것이다. 때린 적은 전혀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죠.
▷ 한수진/사회자:지금 거짓말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어느 부분이 거짓말이었다는 건가요.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경찰 조사를 4시간 정도 받았는데요. 많은 것이 거짓말로 들통이 났습니다.
일단 첫째는, 아내가 옆에 있었다. 아내가 있었고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서 참았는데 사람을 때릴 수 없기 때문에 병을 쳤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아내가 있긴 했지만요.
사고가 터지고 나서 경찰이 왔을 때 이천수 선수를 데리러왔던 것으로 판명이 났어요.
결국 안 때렸다고 이야기했는데 상대 사람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고, 뒤늦게 이천수 선수 이야기는, 술을 먹어서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전까지만 해도 이천수 선수에 대해서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참았다.
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여론들이 이천수 선수 편이었습니다.
이천수 선수가 거짓말한 것이 드러난 이후에는 반대 여론이 상당히 심해졌죠.
▷ 한수진/사회자:믿었던 팬들의 실망감이라고 할까요.배신감이라고 할까요.상당히 큰 것 같아요.경찰에서는 일단 불구속 입건을 한 것 같은데요.피해자 쪽에서 합의해줄 마음이 없는 것 같던데요.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네.피해자 측에서는 사실 진단서도 끊지 않았어요.뺨 두 대 맞은 것은 맞은 것 같은데 진단서를 끊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고 피해자 측도 정신적인 피해를 보상받는 것을 원하는 것 같은데요.
이천수 선수가 그 전에 내가 잘못했고, 때린 것이 맞다.라고 했으면 수월하게 합의했을 텐데 이천수 선수가 그것을 언론을 통해서 부인을 했고 피해자가 보기에는 언론 플레이를 했다.라고 인식한 것 같아요.
보도상은 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제가 취재를 해보니까 피해자 측에서 이천수 선수에게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보통 이렇게 민사 합의를 할 때는 큰 부상이 아닌 이상 전치 1주에 50만 원 정도로 계산을 해요.이런 식으로 계산이 되는데 그것보다 상당히 많은 금액을 요구했어요.
이천수 선수 입장에서는 그 금액을 내고 합의를 하면 되는데 사실 공인의 입장에서는 이미 모든 것이 다 드러났고 자기가 당할 피해나 잘못에 대한 비판을 이미 고스란히 다 받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합의를 한다고 해도 이천수 선수 입장에서 사실은 자신이 용서를 받는 것에는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많은 합의금까지 굳이 낼 필요가 있을까.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이천수 선수 입장에서는요.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어차피 합의를 해도 기소유예 내지는 벌금형이 나오게 되어 있거든요.
이미 언론을 통해서는 본인이 거짓말 한 것이 그대로 드러났으니까 돈을 주고 합의한다고 해도 이천수 선수 입장에서는 얻는 것이 별로 없을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그러면 구단 측에서는 어떤 입장으로 나올지 궁금한데요.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일단 구단은 이천수 선수의 합의를 이루어내겠다.
그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천수 선수가 오갈 곳 없을 때 4년간 K리그를 떠나있었는데 올 초에 이천수 선수를 데려왔고 그 때 5억 원 정도를 주었어요.
이천수 선수가 그만두게 된다면 그 돈이 그냥 날아가게 되는 것이고 인천에는 지금 이천수 선수 초등학교 선배도 있습니다. 감독이 고등학교 선배에요.
이 정도로 이천수 선수를 나름 아끼기 때문에 데려왔는데 어떻게 보면 구단 측에서도 뒤통수를 크게 맞은 꼴이죠.
▷ 한수진/사회자: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떤 징계를 예상할 수 있을까요.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제가 볼 때 이천수 선수가 초반부터 인정했다고 하면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 금지. 공인으로서 술자리 가서 싸움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되니까요.
이천수 선수 입장에서는 냉정하게 보면 여러 번 용서를 받고 나서 우리나라 프로축구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집행유예 상태로 사실 공을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거기서 잘못을 했으니까, 이천수 선수가 깨끗하게 인정했다고 하면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정도가 알맞다고 봅니다.
지금은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요.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그래서 재범한 꼴이 되었어요.
지금 냉정하게 보면 선수 생활을 그만 두어야 할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요즘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나름대로 활약이 괜찮았고 성실한 플레이로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개과천선 한 것 아니냐.이런 이야기도 많았잖아요.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네.제가 이천수 선수를 10년 넘게 취재를 하고 있는데 매번 실수할 때마다, 그 때는 철부지이었는데 지금은 철들었다.가장이다.나도 나이가 먹었는데 또 그러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믿고 구단이 받아들인 것이고 저도 이천수 선수에 대해서 복귀했으면 좋겠다.
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 동안 인천에 와서는 조용히 잘 지냈어요.
팀에서도 잘 지냈고 플레이도 괜찮았고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 날 술 먹은 날도 보면 일요일에는 훈련이 있었고 사고가 난 날에는 훈련이 없었어요.
팬들 보기에는, 아무리 훈련이 없고 경기가 없는 A매치 휴식기간이라고 해도 선수가 술자리에 가서 오랫동안 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느냐.
라고 보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죠.
▷ 한수진/사회자:사실 이천수 선수에게 그 동안 크고 작은 일들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 경향신문:네. 네덜란드에 진출하고 수원삼성에 갔는데 코치진과 불화를 겪어서 임의 탈퇴를 당했고 2009년에는 전남으로 옮겼었는데요.
그 때는 심판에게 항의해서 감자먹기 세레모니 해서 출장 정지 처분도 받았죠.
그 해 6월에는 코치와 물리적으로 충돌해서, 유리잔 같은 것도 던지고 이런 일이 있어서 구단으로부터 이탈이 되었었죠.
그리고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도 몇 번 있었고 4년 동안 K리그를 떠나 있었습니다.
사우디에도 가고 일본도 가고 했는데 그 때도 잘 풀리지 않았어요.
월급도 사실 못 받는 경우도 있었고 일본에 있다가 돌아왔는데 돌아오기 전에 1년 정도 쉬었는데 그때만 해도 한국으로 돌아오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본 말고 중국이나 동남아로까지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게 안 되니까 무적 선수로 있다가 사실 이천수 선수가 복귀 할 때 축구계에서도 반대 여론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팬들도 그랬지만 축구 관계자들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기회를 한 번 더 주자. 나이가 지금 33이니까 뛰어봤자 1년이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본인이 날렸죠.
▷ 한수진/사회자:네.알겠습니다.지금까지 경향신문 김세훈 축구전문기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