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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동북이', 고향 바다로!

송성준 기자

입력 : 2013.10.17 20:56|수정 : 2013.10.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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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서 탈진한 채 발견됐던 멸종 위기종 푸른 바다거북이 고향 바다로 오늘(17일) 돌아갔습니다. 잘 돌봐준 대가로 앞으로 해양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바다거북 '동북이'가 마침내 모래밭에 발을 내딛습니다.

아쉬운 작별을 하듯 잠시 걸음을 멈춘 거북은 이내 바닷물에 몸을 담급니다.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치던 거북은 잠시 후 먼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진우/B 아쿠아리움 직원 : 먹이도 잘 먹고 심지어 뭐 다른 푸른바다거북 먹이까지 빼앗아 먹을 정도로 아주 활발하기 때문에 잘 적응할거라 생각합니다.]

동북이는 지난해 6월 거제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김문진/B 아쿠아리움 관장 : 목 부분하고 왼쪽 등갑쪽 하고, 왼쪽 팔이 꺾여 있는 상태였어요.]

1년 4개월의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한 동북이는 길이 80cm, 몸무게 60kg 정도의 암컷으로, 나이는 10~15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동북이는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문대연/해양수산부 해양생물자원과 과장 : 어디로 이동하는지 어디에 분포하는지 그리고 언제 돌아오는지 하는 상황들을 알게 됨으로써 바다 거북 보호 정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푸른바다거북은 선박 충돌과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국제적 멸종위기종 1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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