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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없는 방향표시…엉터리 도로표지판

노유진 기자

입력 : 2013.10.17 20:51|수정 : 2013.10.17 21:47

지난해 380개 표지판 바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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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른쪽으로 가라고 해서 한참 걷다 보면 엉뚱한 데가 나오고, 오래 전에 사라진 지명을 그대로 방치하고 서울 시내 곳곳에 엉터리 도로 표지판이 널려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도로 표지판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시장이 나온다고 적혀 있습니다.

[(아까 표지판에 분명히 오른쪽으로 가면 시장 있다고 쓰여 있었죠?) 쭉 가면 주택가만 나올 것 같은데요.]

가도 가도 시장은 나오지 않습니다.

알고 보니 우회전하기 직전에 있었습니다.

잘못된 표지판 때문에 엉뚱한 곳을 찾아다닌 겁니다.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도로표지판입니다.

직진방향 표시에 아무런 지명도 쓰여있지 않습니다.

[김병주/서울 상도동 : 초행길일 때는 어디로 가야 되는지 알아야 되는데 뭐라고 써 있는 게 없으면 아무래도 찾아가는 게 불편하죠.]

이 표지판은 이미 오래 전에 사거리로 바뀐 곳을 여전히 삼거리로 적어놨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이렇게 잘못된 표지판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제대로된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표지판 문안만 심사하고, 설치와 관리는 구청에 맡긴 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종호/서울시 교통운영과 교통시설 팀장 : 도로 표지판을 자치구에서 일괄 관리하다 보니 그동안에 자치구에서 하는 걸로 저희들은 문안 심사만 하고 있었고.]

[이노근/국토교통위원회 위원 : 잘못된 도로 표지판은 일제 실태 조사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꾸준히 시정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된다고 봅니다.]

잘못 표기된 것을 뒤늦게 알고 지난해 바로 잡은 표지판은 380개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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