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강원] 농산물 가격 급락…농민들 '시름'

TBC 양병운

입력 : 2013.10.17 17:50

동영상

<앵커>

가을걷이를 하고 있는 요즘 농촌에서는 올해 태풍 피해가 거의 없어 농작물 모두 그야말로 풍년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청 앞에 쌓고 있는 저 포대 안에 든 건 고추입니다.

정부의 고추수급 정책 잘못을 알리기 위해 농민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농민이 참여하는 고추수매위원회를 구성하라.]

올해 고추 생산이 늘면서 가격이 지난해 절반 이하로 폭락하자 정부에서 수매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농민들은 주장합니다.

[최상은/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의장 : 지금 정부에서는 고추 한 근에 특을 6,300원에, 상을 5,700원에 수매를 하고자 합니다. 생산비가 8,500~8,700원 정도 듭니다.]

고추뿐 아니라 제철 과일들의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대표적인 사과품종인 양광 보통 3등급의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해보다 17% 내렸고 신고배는 36%나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출하량이 더 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최세훈/농협 북대구공판장 과일팀장 : 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작황양 만큼 생산량이 늘고, 생산량이 는 만큼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공급은 증가했고 소비는 거의 정체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격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올해 과일들 대부분 겨울철 저온현상으로 인해 크기가 작습니다.

그만큼 상품가치가 떨어져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조량이 풍부해 과일의 당도를 비롯해 농작물의 품질은 그 어느해보다 낫지만 흉년보다 못한 풍년이란 서글픈 현실에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