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제조업체에서 실적을 높이기 위해 거짓납품을 하고 빼돌린 군수제품 부품을 고철로 팔아넘긴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7일 27억원 상당의 군수제품 부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는 부산 사상구의 A기계제조업체에서 영업부장으로 근무하며 2010년 8월 충남의 A군수업체에 3차례에 걸쳐 27억 9000여만원의 군수제품 부품을 납품한다고 속여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빼돌린 트랙핀, 실린더마스트핀 등 부품 45t을 B군수업체에 납품하지 않고 창원의 한 고물상에 고철로 판매가격의 0.5%인 1500만원에 팔아치웠다.
경찰 조사결과 A업체 영업부장으로 월 800만원의 급여와 각종 판공비를 받아온 송씨는 납품실적을 높여 영업부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친구가 B군수업체 본부장으로 있다고 속여 거짓납품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입고장, 거래명세서를 꾸며 마치 B군수업체에 납품을 한 것처럼 속여왔고 A업체는 송씨의 말에 속아 B군수업체 납품을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인력도 대폭 뽑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송씨의 거짓납품 행각은 물품대금이 오래도록 들어오지 않자 A업체 대표가 직접 B군수업체에 확인을 요청하면서 발각됐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