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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경기도에서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피의자 최세용씨가 어제(16일) 압송됐습니다.도피 5년만입니다.
그런데 인천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을 발견하고는 무슨 영문인지 한동안 입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마치 비웃는 듯 히죽거리며 웃는 표정도 엿보여 그 의도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태국으로 입국하려다 검거됐는데, 태국법원은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씨에게 징역 9년10월을 선고했고 우리 법무부가 태국 정부에 요청해 형 집행 전에 임시 인도 방식으로 최씨를 송환했습니다.
최씨 송환을 담당했던 안양 동안경찰서 정지명 강력팀장과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나눈 인터뷰 간추려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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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사건의 용의자 최세용이 어제 국내로 송환되었습니다. 최세용은 6년 전에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했고요.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10여 차례나 납치, 강도 사건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범죄 행위로 형을 선고받은 후에 국내로 임시 인도된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안양동안경찰서 정지명 강력팀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최세용이 한국으로 송환된 것이 언제였습니까?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어제 16일 아침 6시 20분 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지금은 부산 연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왜 부산에 있는 건가요?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수배 관서가 여러 곳이다 보니까 한 군데에서 출장을 해서 조사를 마치고 각자 사건을 관할 경찰서로 가져가서 검찰에 보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수사 편의상 우리가 부산으로 정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만큼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네요. 런데 최세용의 송환이 임시 인도라고 하던데요. 리나라에서 이런 임시 인도사례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 임시인도가 무엇인가요?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저도 임시 인도라는 것이 생소한데 예를 들어 최세용 같은 경우 태국에서 형이 확정되어 형을 다 치러야 우리나라로 신병을 인도하게 되어 있는데요. 죄 행위가 워낙 중하고 정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우리나라에서 재판을 받고 다시 태국으로 되돌려 보내서 태국에서 확정된 형을 집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 한수진/사회자:국내 범죄에 대해서 일단 재판을 받고 다시 가서요.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네. 태국에서도 재판을 받아서 9년 10개월 형이 확정되어 있거든요. 그 형을 수감하고 다시 한국으로 압송되어서 우리나라에서 재판 확정될 결과에 따라서 형을 다시 살게 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태국에서는 무슨 혐의로 9년 10개월 형을 선고받은 건가요?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최세용이 국제 수배가 되어 있어서 아마 본인 여권을 사용 못 해서 최세용 셋째동생의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여권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러니까, 한국으로 송환되는 것 피하려고 일부러 붙잡혀서 형을 받은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그렇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당시 태국 현지 경찰에게 잡혔을 때 저에게 전화를 해서, 자기가 태국 경찰에게 잡힐 위기인데 자기를 한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전화를 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6년 전 일이죠. 최세용이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환전소 여직원 살해사건. 다시 한 번 간단히 말씀해주시면요.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07년 7월 9일입니다. 아침 8시 55분경에서 9시 14분 경 사이인데 안양 환전소에 여직원 혼자 있는데 침입해서 칼로 목을 찔러 살해하고 금고에 있는 1억 8천만 원을 강취한 사건입니다. 당시 두목은 최세용이고 공범은 6명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 후에 필리핀으로 도주를 했던 모양이죠?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네. 공범 6명 중에서 최세용과 자살한 김 모씨. 필리핀 수용소에 갇혀있는 김 모씨 해서 3명이 필리핀으로 각각 도주를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한 명은 필리핀에 있고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고요. 이 환전소에 있는 돈을 노리고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는데 필리핀에서의 범죄행각도 아주 심각하고 악질적 이었다면서요.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필리핀에서 한국인 상대로 해서요. 인터넷에 싼 가격에 관광할 수 있다고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꿰어서요. 바로 납치를 해서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고, 그런 피해자들이 10여 명 정도 되는데 그 중 3~4 명은 아직까지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 한수진/사회자:여행객들을 상대로 관광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해놓고 납치한 뒤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말씀이시죠.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그래서 한 5억 가량 추정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런데 또 아직까지 3~4명 정도는 실종된 상태로 남아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저희가 잘 아는 사례가 피해자 중 홍석동 씨 사례 아니겠습니까.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네. 방송에 좀 많이 나왔죠.
▷ 한수진/사회자:이번에 보면 우리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범죄인 인도를 태국 사법 당국에 요청하고 임시 인도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도 그런 절차가 이루어지고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겠죠?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정부 차원에서도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하겠죠. 이번 최세용 관련한 사건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의혹 없이 열심히 수사해서 다 밝혀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이렇게 해외로 달아난 범죄인들.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사법당국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 번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 정지명 강력팀장 / 안양동안경찰서:인도조약 채결된 나라하고는 아무래도 송환 같은 것이 쉽게 용이하게 되는데 태국 같은 경우는 아직 그런 것이 어렵고 국제 조약이다 보니까 상충되는 면도 있고 그 사람들이 현지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소환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외교나 법무부 쪽에서 많이 노력을 해줘서요. 생각지도 못하게 저희들로서는,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노력한 결과로 이번에 송환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네. 알겠습니다. 꼭 철저한 조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안양동안경찰서 정지명 강력팀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