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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던 신고리 원전 3, 4호기에 불량 케이블이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 가뭄에 비가 와도 모자랄 판에 또 이런 소식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각각 140만kW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고리 3, 4호기 원전은 내년 8월과 9월 완공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작 신호를 전달하고 전기를 공급하는 케이블이 화염 시험에서 기준 미달로 나왔습니다.
두 원전에 깔린 불량 케이블의 길이는 900km를 넘는데, 원전에 화재라도 발생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겁니다.
[전용갑/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 안전하고 조속한 교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 총동원 하는 등 최선의 노력 기울이겠습니다.]
불량 케이블은 시험성적서 조작 사건을 일으킨 JS전선이 납품했습니다.
납품업체를 새로 정하고 시험, 설치하는 기간을 고려하면 원전 준공은 최소 1년 이상 지연될 걸로 보입니다.
[이계삼/밀양송전탑 반대위 사무국장 : 신고리 3호기의 준공이 뒤로 늦춰진 만큼 밀양 송전선로 건설의 시급성도 동시에 뒤로 늦춰지게 된 것입니다.]
280만 kW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내년 여름 최대 전력 수요에 대비한 예비전력은 527만 kW까지 내려가게 됐습니다.
원전이나 화력발전기 한 대라도 고장나면 곧바로 수급경보 '준비'나 '관심' 단계로 떨어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내년 여름에도 올해처럼 국민 상대 절전 캠페인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