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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상원 합의안 의회 통과 땐 즉각 서명"

입력 : 2013.10.17 04:18

하원 공화당 움직임 변수…하원 통과 땐 사실상 '상황 종료'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지도부가 마련한 예산 및 부채 한도 증액안을 미국 의회가 통과시켜 넘기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즉각 서명해 발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6일째인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끝내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면하기 위한 상원 합의안이 이날 나오자마자 기자 브리핑을 열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하원에 합의안을 이날 중 조속하게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카니 대변인은 "재무부가 부채 변제를 위한 자금을 더 빌릴 수 없는 시점에 거의 이르렀다.

그게 의회가 빨리 움직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상원 여야 지도부가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원 공화당은 오후 3시 의원 총회를 열어 이 합의안을 하원 전체회의 찬반 투표에 부칠지 결정할 예정이다.

공화당이 일단 표결을 수용하면 민주당 의원 대다수와 공화당 의원 일부가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져 하원에서도 무난하게 과반 찬성으로 가결처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안을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와 연계하느냐를 놓고 시작된 미국 정치권의 대치 국면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상원은 하원이 합의안을 통과시키면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을 할 예정이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데다 공화당 의원 상당수도 양당 원내대표가 마련한 합의안을 지지하고 있어 가결처리될 것이 확실하다.

오바마케어 시행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말 21시간 넘게 의회에서 연설하면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한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도 이날은 투표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시적인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안이 의회를 통과해 넘어오면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가 한계에 이르는 데드라인을 불과 3∼4시간 앞두고 합의안에 서명하게 된다.

카니 대변인은 '합의안이 처리돼 미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면 예산 전쟁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긴 것이냐'는 질문에 "승자는 없다.

우리는 이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