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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침몰 화물선 선원들 "돛대가 살렸다"

입력 : 2013.10.16 15:17|수정 : 2013.10.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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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항 앞바다에서 침몰된 파나마 선적 8천 톤급 화물선에 타고 있던 외국인 선원들의 운명이 돛대(마스트)에 의해 좌우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제(15일) 오후 3시 40분쯤 경북 포항시 흥해읍 영일만항 북방파제 북동쪽 900m 해상에서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과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 위기에 처한 화물선에서 선원 19명이 닻을 끌어올리며 배를 구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선체가 방파제에 수차례 부딪치면서 오후 5시40분쯤 배 꼬리부터 배가 서서히 가라앉았습니다.

강풍과 파도로 배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미처 뱃머리 쪽으로 올라오지 못한 10여명의 선원들이 집채만한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배가 계속 가라앉는 상황에서 뱃머리 쪽으로 피한 선원 7명은 돛대로 이동했고, 대부분의 선체가 물에 잠기자 물밖에 남아있는 돛대에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결국 선원 7명은 돛대에 매달린 채 악천후와 싸우며 12시간 가까이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다 오늘(16일) 오전 5시30분즘 해경 헬기에 구조됐습니다.

파도에 휩쓸린 선원 가운데 1명도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떠있다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9명은 안타깝게 사체로 발견되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