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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감 '프리미엄'?…초저녁 서둘러 마감

입력 : 2013.10.16 11:48

국회의원·서울 출퇴근 공무원 귀경위해 '심야국감' 실종 서울 통근자 막차 놓칠까 발동동…일부 상임위 '1박2일' 국감도


세종시에 있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처음으로 국정감사가 실시되면서 여러가지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빈번하게 심야까지 계속되는 국감 일정상 세종시로의 왕복이동이 각종 불편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일단 세종시에서의 대다수 국감은 오후 8시를 전후해 서둘러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국감 당사자들의 서울로의 귀경 차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행 KTX나 통근버스의 출발시각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국감을 마냥 '늘어지게' 진행할 수 없는 까닭이다.

국회 상임위원장들도 가능한 중복되는 질의를 자제시키고 마지막 종합감사나 서면질의로 돌리는 등 '운영의 묘'를 짜내고 있다.

지난 14일 정무위원회의 총리실 국감에서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오후 5시께 보충질의에 들어가면서 "마치고 기차를 타고 상경해야 한다"며 신속한 질의를 재촉하기도 했다.

환경노동위원회의 15일 환경부 국감은 막판에 분위기가 썰렁해진 경우다.

환노위 관계자는 "국감은 오후 7시40분께 끝났지만, 서울에서 통근하는 공무원이나 당일로 내려온 취재진은 통근버스 출발시간인 6시30분 이전에 슬슬 국감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된 농림축산식품해양위의 해양수산부 국감에서는 의원들의 '배려' 하에 일부 보좌진이 2시간 앞서 철수하는 광경도 벌어졌다.

그래서 아예 '1박2일 국감'을 선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국토교통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대전 유성에서 단체 숙박을 하면서 14일과 15일 연속으로 세종시에서 국감을 진행했다.

그래서 국토위는 첫 날 '여유있게' 밤 11시를 넘겨서까지 감사를 할수 있었다.

국토위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감이 길어지면서 서울에서 통근해야 하는 사람들은 KTX 예매시간을 늦추는 등 다들 발을 동동 굴렀다"고 전했다.

여야 의원들은 일부 정부부처가 이전한만큼 세종시에서의 현장국감은 당연하지만 불편이 없도록 기반시설은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규성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어수선한 측면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지만 국회의원이 소관부처를 찾아 국감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토해양위의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은 "세종시의 기반시설이 많이 부족해 빨리 완비하도록 지원해야겠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