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이 장기화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가꾸는 백악관 남쪽 정원도 엉망이 됐다.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련 블로그인 '오바마 푸도라마'에 따르면 셧다운으로 140㎡ 규모의 백악관 정원을 관리하는 국립 공원관리청(NPS)의 직원들이 대부분 무급휴직을 떠나면서 정원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낙엽도 치워지지 않은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또 작물 수확이 금지되면서 미셸 여사가 키우는 호박, 토마토 등 30여종의 과일, 채소들이 썩고 있으며, 여우와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이 몰려들어 대신 이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백악관 참모는 "셧다운 때문에 정원 관리인력이 크게 줄었다"면서 "지금은 정원에 물만 주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 2009년 아동 비만 방지 캠페인인 '레츠 무브'(Let's Move)의 하나로 이 공원을 조성했으며, 대통령 전속 요리사인 샘 카스가 평소 정원 관리를 돕고 있다.
그러나 카스도 셧다운으로 인해 이날까지 보름째 무급휴가를 떠난 상태라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전했다.
'오바마 푸도라마' 운영자인 에디 게이먼 코한은 "평소에는 철저하게 관리되던 정원에 버섯과 잡초가 생겨나고, 토마토는 벌레의 식사가 되고 있다"면서 "셧다운의 영향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코한은 그러나 "백악관은 분명히 이달 내에 셧다운이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백악관 참모가 수확기가 끝나기 전에 정원의 과일·야채를 수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