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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실러 "美 디폴트보다 주택거품 더 문제"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10.15 20:06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오히려 주택거품이나 불평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실러 교수는 노벨상 발표 직후 예일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낮고 현재 진행 중인 연방정부 업무정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실러 교수는 오히려 주택 거품이나 불평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실러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때를 언급하면서 시장이 지금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러 교수는 미국의 주요 대도시 주택가격이 지난해 12%나 올랐고 중국과 브라질, 인도, 호주, 노르웨이, 벨기에 등에서도 비슷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겪은 금융위기는 가격 변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자산가격이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러 교수는 특히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과 투기 분위기 심화가 부동산 거품을 양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불평등 문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부유세를 높이는 등 비상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자산 가격의 경험적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실러 교수와 시카고대의 유진 파마 교수, 라스 피터 핸슨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