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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카드 가입할 때 '비자나 마스터 카드로 해 드릴까요?' 이렇게 항상 묻습니다. 해외에서 카드 쓸 일이 없어도 덜컥 선택하기 십상입니다. 이걸로 카드사들이 해마다 수백억 원을 법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 대부분은 이렇게 비자나 마스터 마크가 찍혀 있습니다.
[(혹시 카드 좀 볼 수 있을까요?)]
[(신용카드 잠깐만 볼 수 있을까요?)]
비자나 마스터같이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는 모두 6천 88만 장, 전체의 66%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이 중 실제로 해외 사용 실적이 있는 건 13%에 불과합니다.
[강효숙/서울 목동 : (해외에서 결제 많이 하시나요?) 아니요. 기본으로 발급해주니까 하는 건데…]
카드사들이 국내외 겸용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자나 마스터 측에 연회비와 결제 수수료 일부를 주는 대신, 회원 확보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는 것입니다.
리베이트 액수도 매년 커져 지난해에는 5백억 원에 육박합니다.
국내외 겸용 카드 보유자가 내는 2천 원에서 5천 원 정도의 추가 연회비를 카드사들이 수익으로 챙기는 셈입니다.
[이윤수/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 : 국내 카드사가 국제 브랜드사와 맺고 있는 계약에 타당성을 점검을 해보고 약관 심사와 행정 지도 등을 통해서 조만간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불필요한 국내외 겸용카드에 들어가는 헛돈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