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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나리'에 16명 사망·실종…정전사태도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10.12 19:25|수정 : 2013.10.12 19:25


제 25호 태풍 나리가 필리핀 북부지역을 강타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대규모 정전사태로 2백만명 이상이 불편을 겪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태풍 나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젯(11일)밤 북동부 오로라 주를 시작으로 북부 루손섬 일대를 강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시속 150㎞에 이르는 강풍으로 상당수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고 고속도로 교통이 끊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루손섬 중부 누에바에시아 주에서는 돌풍에 쓰러진 아름드리나무가 가옥과 차량을 덮치면서 3명이 숨졌습니다.

또 마갈랑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경찰 간부 한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규모 홍수사태가 발생한 북부 불라칸 지역에서도 어린이 2명을 비롯해 3명이 숨졌습니다.

중부 칸다바 지역에서도 돌풍에 늘어진 전선에 감전돼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동부해안 등지에서 어민 3명 등 모두 7명이 실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방재당국은 우려했습니다.

당초 침수사태가 우려되던 수도 마닐라 일대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륙 직후 다소 세력이 약해진 태풍 나리는 시속 19㎞의 속도로 베트남 북동부 해안을 향해 서쪽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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