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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동원유 수입 늘면서 미국과 새로운 긴장

입력 : 2013.10.12 02:53

중국, 원유수송 안전 미국에 의존…미국, 외교정책 협조 요구


중국의 중동 원유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국과 미국의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중동 원유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이 지역에서 군사적 주도권을 가진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미국은 이를 이용해 중국에 자국 외교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자원 컨설팅 업체인 우드메킨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부터 수입한 원유량은 하루 370만 배럴로 미국의 350만 배럴을 추월했다.

우드메킨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OPEC 원유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자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중동에 대한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있지만 중국은 중동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중국의 중동 원유 수입량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늘어나는 중동 원유 의존도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중국이 안정적으로 중동 원유를 공급받으려면 이 지역에 배치된 미국의 군사력에 기댈 수밖에 없고 미국은 대가로 중동 등에 대한 외교 정책 협조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이미 표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이후 미국과 회담에서 중동 지역의 안전 보장을 요구했고 미국은 이에 대해 시리아, 이란 등과 관련한 자국 외교 정책에 협력하라고 중국을 압박했다고 WSJ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중동에 관한 중국과 미국의 외교 정책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미국은 유엔에서 시리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추진했지만 중국은 이를 방해했다.

미국과 중국은 에너지 안보 등에 대한 긴장을 완화하려고 지난해 '미국-중국 중동 대화'라는 연례 회담을 정례화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제한적이어서 양국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