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UN이 카리브해 국가인 아이티에서 평화유지군 규모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평화유지군이 아이티에 콜레라를 퍼트렸다는 논란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대지진 피해를 당한 아이티에는 갑자기 콜레라가 퍼지면서 65만 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8천300명 가량이 숨졌습니다.
아이티에 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무려 100년 만의 일로, 콜레라가 풍토병처럼 퍼져 있는 네팔군이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UN이 콜레라 발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자 미국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인 '아이티 정의 민주주의협회'가 유엔을 상대로 거액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까지 냈습니다.
[이라 쿠르즈반/아이티 시민단체 변호사 : 유엔은 아이티 국민들을 즉각 돕지 않고, 콜레라 창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 왔습니다. 그 결과 아이티에는 콜레라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콜레라 발생에 대한 법적 책임 인정을 거부했던 유엔이 드디어 대책을 내놨습니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아이티에서 콜레라를 없애기 위해 22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3천억 원이 넘는 예산도 투입하기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아이티 안정화를 위한 평화유지군 규모도 1천 명 이상 줄이고, 콜레라 퇴치를 평화유지군의 임무 범위에 포함시켰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