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보호관찰소가 학성동 옛 춘천지검 원주지청 청사로 이전한 것과 관련해 재이전을 요구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11일 자녀의 등교거부를 단행하고 집회를 여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원주시 학성동 중앙초교 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동문회, 학성중학교 운영위원회·어머니회, 푸른초장 지역아동센터 등으로 구성된 '원주보호관찰소 학성동 이전 반대대책위'(위원장 한기석 목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원주보호관찰소 앞에서 재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중앙초교 어머니회와 학생,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등교거부를 결정한 중앙초교의 경우 학생 1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등교거부 여부를 자율에 맡기기로 한 학성중학교 학생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원주시보건소~국제아파트~보호관찰소 구간에서 1시간가량 거리행진을 벌였다.
중앙초교 학부모회 정은숙 회장은 "법무부가 자녀의 안전을 위해 보호관찰소를 재이전 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묵살해 어쩔 수 없이 등교거부라는 최악의 카드까지 들게 됐다"며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명확한 재이전 방침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대책위 한기석 위원장은 "보호관찰소 이전 후 골목 곳곳에 청소년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등 주민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도 법무부는 여전히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전했다는 이유로 재이전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과 함께 재이전이 될 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보호관찰소는 일산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앞 상가 건물에 입주해 있었으나 원주지청이 무실동 신청사로 이전하자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달 말 학성동 옛 원주지청 청사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원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