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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대전 당시 일제가 중국 하얼빈에서 벌인 마루타. 즉, 인체실험에서 쓰던 도구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잔혹한 침략사의 증거들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중국 하얼빈에서 페스트, 콜레라 등을 퍼뜨리는 생체실험용 폭탄을 터트립니다.
실험에 강제 동원된 사람들이 고통 속에 죽어가고 동상 실험대상이 된 소녀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립니다.
독립기념관이 당시 실험에 사용된 도구를 중국 하얼빈시로부터 반입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뼈를 자르는 데 쓴 톱, 해부용 내장 거치대까지 보기에도 끔찍합니다.
731부대는 이런 도구로 독가스 실험 등 31가지 생체 실험을 임산부에게까지 자행했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인 등 희생자만 3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리펑진/중국인 희생자 후손 :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가슴 아프고 비통하게 생각합니다.]
모두 89점의 자료 중 세균 배양 상자와 실험용 쥐잡이 도구는 중국 당국이 비극적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조범래/독립기념관 학예실장 : 731부대가 패망한 이후 도망가면서 파괴했던 것을 발굴해서 확인한 그런 자료들이 되겠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천467명 중 한국인 6명의 이름도 공개됐습니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야만적 범죄에 대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마루타에 대한 일제의 만행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실험관련전시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