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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의 고독사…SNS 추모글 쏟아져

채희선 기자

입력 : 2013.10.10 20:54|수정 : 2013.10.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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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4시간 영업을 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노숙을 해서 맥도날드 할머니라고 이름 붙여진 한 노인이 홀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12월, 트렌치코트를 입은 백발의 여성이 늦은 밤, 짐을 한 아름 안고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갑니다.

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꺼내 든 건 영자 신문입니다.

73살 권하자 할머니는 매일 밤 이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은 어디세요?) 집은 광화문 일대.]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맥도날드 할머니입니다.

대학를 졸업했고 10년 넘게 외교부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인텔리' 할머니가 지난 7월 병원에서 외롭게 숨진 사실이 오늘(10일) 처음 알려졌습니다.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몇 달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병원 직원 : (권 씨가 병원에 왔을 때) 많이 말랐고, 이미 암이 다 퍼져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고요. 무연고였고 의료보험도 상실돼 있었어요.]

평생 미혼이었던 권 할머니는 찾는 일가친척조차 없이 무연고 변사자로 화장 처리됐습니다.

기구하고 궁금한 사연을 감춘 채 외롭게 살아온 권 할머니의 고독사 소식이 전해지자 SNS엔 추모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세경, 영상편집 : 박진훈)